시공 이야기
의뢰인은 성남 분당 인근 단독주택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마당 한쪽에 심어둔 나무가 몇 해 동안 손을 대지 못한 채 자라면서 이웃 지붕 처마 쪽으로 가지가 넘어가기 시작했고, 강풍이 올 때마다 불안하다고 하셨습니다. 나무 한 그루는 아랫부분 수피가 갈라지고 잎이 거의 붙지 않는 상태라 이미 생장 기능을 잃은 것으로 판단됐습니다.
현장에서 수형 전체를 살펴보니 주간에서 뻗은 굵은 가지 두 대가 처마 방향으로 1미터 이상 침범해 있었고, 나머지 잔가지들도 교차·밀집된 구간이 많아 통풍이 막힌 상태였습니다. 고사목으로 보이는 나무는 뿌리 부분을 확인하니 지제부까지 썩음이 진행돼 있어 전지로는 해결이 어렵고 벌목 후 근주 처리가 필요했습니다.
작업은 두 단계로 나눠 진행했습니다. 먼저 살아 있는 나무는 처마 방향으로 뻗은 굵은 가지부터 고지 작업용 톱으로 안전하게 제거했고, 이후 수형 균형을 맞추며 교차 가지와 하향지를 솎아냈습니다. 절단면은 유합 촉진을 위해 도포제를 발랐습니다. 고사목은 체인소로 지상부를 분절 처리한 뒤 뿌리 주변 흙을 걷어내고 근주를 최대한 낮게 절단했으며, 마당 미관을 위해 남은 그루터기 면을 평평하게 마감했습니다. 절단된 가지와 목재는 현장에서 규격에 맞게 잘라 묶음 처리 후 반출했습니다.
작업 후 처마 쪽 여유 공간이 확보됐고, 살아 있는 나무는 속이 트여 내년 봄 새순이 고르게 날 수 있는 수형이 됐습니다. 전지는 나무가 한창 자라는 한여름보다는 성장이 한풀 꺾이기 시작하는 8월 중순 이후가 상처 회복에 유리합니다.
이 현장 시공 포인트
- 처마·담장 방향으로 넘어간 가지는 이웃 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정리가 중요합니다
- 고사목은 전지가 아닌 벌목+근주 처리까지 해야 재생장이나 쓰러짐 위험을 근본적으로 없앨 수 있습니다
- 절단면 도포제 처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 생략하면 수분 증산과 병해 진입 통로가 됩니다
- 반출까지 포함해 견적을 확인하세요 — 가지·목재 양이 많을수록 처리 비용 차이가 큽니다
자주 묻는 질문
전지 시기가 따로 있나요?
수종마다 다르지만 일반 정원수 기준으로 봄 새순이 굳는 6월 이후나 성장이 둔화되는 8~9월이 상처 회복에 유리합니다. 한겨울 동절기 전지도 가능하지만 수종에 따라 동해 위험이 있습니다.
나무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가지 끝을 손톱으로 긁었을 때 녹색 수피층이 보이면 살아있는 것입니다. 갈색으로 바삭하게 부서지면 그 가지는 고사한 상태입니다. 뿌리 부분 수피 갈라짐과 지제부 부패 여부도 중요한 판단 기준입니다.
빌라 옆 고사목처럼 뿌리까지 썩은 나무는 전지만 하면 안 되나요?
안 됩니다. 이 현장의 고사목은 지제부까지 썩음이 진행돼 있어 가지를 쳐도 해결이 안 됐습니다. 지상부를 분절해 벌목하고 뿌리 주변 흙을 걷어낸 뒤 근주까지 처리해야 쓰러짐 위험이 없어집니다.
고사목 제거할 때 그루터기는 어떻게 정리하나요?
체인소로 지상부를 분절 처리한 다음 뿌리 주변 흙을 걷어내고 근주를 최대한 낮게 잘랐습니다. 마당 미관을 위해 남은 그루터기 면도 평평하게 마감했습니다.
고사목 벌목 견적을 받을 때 폐기물 반출도 확인해야 하나요?
확인하셔야 합니다. 가지와 목재 양이 많을수록 처리 비용 차이가 큽니다. 이 현장은 잘라낸 가지와 목재를 규격에 맞게 잘라 묶음 처리한 뒤 반출까지 마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