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 이야기
과천 원문동의 30년 넘은 아파트에서 연락이 왔다. 거실과 안방 사이에 폭 83센티미터짜리 틈새 공간이 있었는데, 시판 가구를 맞춰 넣으려 할 때마다 한쪽이 뜨거나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몇 년째 짐만 쌓아두고 있었다고 했다.
현장에서 실측을 해보니 원인이 바로 나왔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양 끝 높이 차가 1.2센티미터였고, 벽지가 수차례 덧발려 있어 실제 벽면이 미세하게 휘어 있었다. 직각으로 가공된 시판 가구가 제대로 들어갈 수 없는 구조였다.
멜라민 18mm 합판으로 골조를 짜되, 벽면에 닿는 좌우 측판은 현장에서 대패질로 각도를 맞춰 빈틈 없이 밀착시켰다. 선반 간격은 하단에 큰 수납함이 들어갈 여유를 두고, 눈높이 근처는 자주 꺼내는 물건 기준으로 좁게 배분했다. 마감은 기존 붙박이장과 색이 가까운 무광 화이트 시트지로 처리해 나란히 서 있어도 어색하지 않게 마무리했다.
완성 후 벽과의 접합부는 중성 실리콘으로 마감해 먼지가 끼지 않도록 했다. 과천처럼 구축 아파트가 밀집한 동네에서는 벽이 수직·수평으로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흔하다. 치수만 재서 제작해 오면 현장에서 낭패 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고, 실측과 제작을 함께 진행하면 이런 문제를 처음부터 막을 수 있다.
이 현장 시공 포인트
- 현장 실측 후 측판 각도를 직접 다듬어 비정형 벽면에 빈틈 없이 밀착
- 멜라민 18mm 합판 골조로 무게 분산과 내구성 확보
- 기존 붙박이장 색상에 맞춘 무광 시트지 마감으로 이질감 최소화
- 접합부 중성 실리콘 마감으로 먼지 침투 차단
자주 묻는 질문
벽이 기울어진 오래된 아파트에도 맞춤 제작이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현장에서 직접 각도를 측정하고 측판을 다듬기 때문에 벽면이 휘어 있어도 밀착 마감이 됩니다. 오히려 구축 아파트일수록 현장 실측 맞춤 제작이 더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기존 붙박이장 옆에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도 제작할 수 있나요?
네, 기존 가구의 높이·마감재·색상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맞추면 통일감 있게 연결됩니다. 다만 기존 가구가 많이 변색된 경우 색 차이가 날 수 있어 현장 확인이 먼저입니다.
구축 아파트 벽이 휘어 있다는 건 어떻게 알아내나요?
현장에서 직접 실측해야 알 수 있어요. 이 사례는 바닥부터 천장까지 양 끝 높이 차가 1.2센티미터였고, 벽지가 여러 번 덧발려 벽면이 미세하게 휘어 있었습니다. 시판 가구가 뜨던 원인이 그것이었어요.
구축 냉장고장 리폼처럼 좁은 틈새 수납장은 왜 시판 가구가 안 맞나요?
직각으로 가공된 시판 가구는 기울고 휜 벽에 닿을 때 한쪽이 뜨거나 문이 닫히지 않습니다. 과천 현장의 폭 83센티미터 틈새도 그래서 몇 년째 짐만 쌓아두던 공간이었습니다.
구축 아파트 수납장은 어떤 자재로 짜야 튼튼한가요?
이 현장은 멜라민 18mm 합판으로 골조를 짰습니다. 무게가 분산되고 내구성이 확보돼 짐을 많이 두는 틈새 수납장에 알맞았고, 벽에 닿는 측판은 현장에서 대패질로 각도를 맞췄습니다.
구축 아파트에 수납장을 넣은 뒤 벽 사이 먼지는 어떻게 막나요?
벽과 맞닿는 접합부를 중성 실리콘으로 마감하면 먼지가 끼는 틈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 현장도 측판을 벽에 밀착시킨 뒤 실리콘 마감을 해서 먼지 침투를 차단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