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 이야기
의뢰인이 가장 먼저 꺼낸 말이 "냄새"였습니다. 하부장 안쪽 목재가 오랜 습기에 부풀어 있었고, 싱크볼 아래 배수관 연결부에서 물이 조금씩 스며든 흔적도 있었습니다. 20년 가까이 된 아파트 주방이라 벽 타일도 줄눈이 검게 변색되고 모서리 몇 군데가 들떠 있는 상태였습니다.
현장을 살피면서 기존 냉장고 옆 데드 공간을 확인했습니다. 상부장이 거기까지 이어지지 않아 선반 하나 없이 비어 있었는데, 이번 교체 때 그 폭까지 수납장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하부장은 습기에 강한 PET 소재 도어로, 상부장은 주방 전체가 좁아 보이지 않도록 천장 가까이 키 높이 사이즈로 맞췄습니다. 카운터탑은 인조대리석으로 교체하면서 기존 싱크볼 자리도 언더마운트 방식으로 바꿔 청소가 쉬운 구조로 만들었습니다.
벽 타일은 기존 것을 모두 떼어낸 뒤 방수 퍼티로 바탕면을 고르고 나서 600×300 직사각 타일로 다시 붙였습니다. 줄눈은 방오 처리된 에폭시 계열을 써서 색 변화가 더딘 쪽을 선택했습니다. 배수관 연결부는 교체 전 배관 상태를 확인하고 실링을 새로 마감했습니다.
마무리 후 가장 달라진 점은 냄새가 사라진 것과 수납 여유였습니다. 데드 공간을 살린 상부장 덕분에 기존보다 가로 40cm 이상 수납이 늘었고, 언더마운트 싱크볼로 바꾸면서 물 닦기가 한결 편해졌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이 현장 시공 포인트
- 습기로 부푼 하부장은 도어만 교체해서는 근본 해결이 어렵고 내부 목재 상태 확인 후 전체 교체 여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 상부장 높이를 천장 가까이 올리면 공간이 넓어 보이고 수납량도 실질적으로 늘어납니다
- 벽 타일 교체 시 기존 타일을 그대로 위에 덧붙이면 돌출이 생기므로, 떼어내고 바탕면을 다시 잡는 것이 마감 품질에 유리합니다
- 배수관 연결부 실링은 주방 리모델링 시 함께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 눈에 안 띄는 부위라 놓치기 쉽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주방 리모델링할 때 기존 배관은 건드리지 않아도 되나요?
싱크볼 위치를 바꾸지 않으면 대부분 기존 배관을 그대로 활용합니다. 다만 연결부 실링 상태나 배수 기울기는 교체 전 한 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연결부가 부식되거나 실링이 삭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싱크대 도어만 바꿔도 충분할까요, 전체 교체를 해야 할까요?
도어 교체는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지만, 하부장 내부 목재가 습기로 손상된 경우라면 겉만 바꿔도 냄새나 뒤틀림이 계속됩니다. 내부 상태를 먼저 확인한 뒤 결정하는 것이 낭비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싱크대 아래에서 물이 스민 흔적이 보이면 어떻게 손봐야 다시 새지 않나요?
이 집은 싱크볼 아래 배수관 연결부에 물이 스민 흔적이 있었습니다. 교체 전에 배관 상태부터 확인하고 실링을 새로 마감했습니다. 눈에 안 띄는 부위라 리모델링 때 함께 점검하는 편이 좋습니다.
주방 벽 타일은 어떤 크기와 줄눈으로 다시 시공하나요?
이번에는 600×300 직사각 타일로 바탕면을 고른 뒤 붙였습니다. 줄눈은 방오 처리된 에폭시 계열을 써서 20년 가까이 된 기존 줄눈처럼 색이 쉽게 변하는 것을 늦추는 쪽으로 선택했습니다.
습기로 부푼 하부장은 다시 쓸 수 있는지 어떻게 판단하나요?
도어만 보면 알 수 없고 안쪽 목재 상태를 열어서 확인해야 합니다. 이 현장은 하부장 내부 목재가 오랜 습기로 부풀어 냄새가 났고, 그래서 도어만이 아니라 PET 소재 도어의 하부장으로 교체했습니다.

